. 양재천 가에 흰 제비꽃이 피었습니다. 무슨 일로 화가 났는지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.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 지니지 마라.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. 넷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마라. 다섯째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 동안 무명 옷을 입어라.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. 물은 냇가가 길이고 양재천 둑에 매꽃이 피었습니다. 어린시절 매꽃 뿌리를 캐어 손가락으로 쑥 늘 활짝 웃는 민들레가 부럽습니다. 진달래는 벌써 우리 곁을 떠날 준비을 하고 있습니다. 다음엔 누가 아니.... 흙을 훑어내고 뿌리를 먹던 일이 생각납니다. 수련도 창포도 무성하게 잘 자랐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. 물이 너무 맑아도 너무 걸어도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. 양재천 가 조그만 연못. 수련이 창포를 애워 쌌습니다. 날이 가물어 물이 너무 걸어 그런지 양재천 가에 토끼가 삽니다. 인근초등학교에서 기르던 토끼 네 마리가 도먕쳐 나와 세 마리는 죽고 한마리가 남았답니다. 지나가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 그런지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습니다. 오래도록 살았으면 합니다. 오늘(4월16일) 사랑하는 동생들 가족과 또 아들 내외와 아버지 계신 곳에 다녀왔습니다. 앞으로 제가 이사 올 곳이기도 합니다. 볕은 봄볕인데 양재천이 우리 길을 빼앗았습니다. 오리는 물이 길이다. 물과 땅을 이어 주는 징검다리. 최 부자 집 가훈. 첫째 과거를 보되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지난 겨울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성큼성큼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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